은행이 왜 CES에?…세계 첫 '메타버스 은행' 선보이는 신한은행 [CES 2023]

입력 2023-01-04 08:30   수정 2023-01-04 09:14


신한은행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선보인다. 세계 기술 혁신의 방향을 보여주는 CES에 국내 은행이 단독으로 전시 부스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직접 전시장을 찾아 부스를 둘러볼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핀테크 분야 기업으로 참여해 '시나몬'을 소개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CES 2022에도 협력 기업들과 인공지능(AI) 뱅커와 실시간 화상 금융 상담 시스템을 함께 선보였지만 단독 부스를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나몬은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코로나를 계기로 '비대면 금융' 물결이 거세지면서 메타버스와 금융 서비스를 융합하기 위한 시도는 전 세계 주요 금융사들의 관심사가 됐다. JP모간 스탠다드차타드 HSBC 시암은행 등 글로벌 은행들도 일찌감치 '메타버스 실험'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플랫폼을 직접 만드는 대신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택했다. JP모간은 디센트럴랜드에, HSBC는 더샌드박스에 가상 공간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금융 인프라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직접 구축했다. 금융사만의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 엄격한 보안 요건 등을 충족하면서도 개방적인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퍼블릭 클라우드 위에 금융권 인프라를 별도로 만들었다.

사용자는 시나몬에서 쓸 수 있는 돈인 '츄러스'를 얻고 대출, 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운용도 할 수 있다. 현재는 시나몬 안에서만 츄러스를 쓸 수 있지만 제도적 환경이 갖춰진다면 실제 뱅킹 서비스와도 연계가 가능하다. 츄러스를 얻기 위해선 신한은행 또는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기업 입장에선 메타버스를 새로운 마케팅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 최초로 은행 시스템과 연계된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며 "은행 서비스 및 금융 데이터와 직접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시나몬은 이런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CES 2023 전시 참가 요청을 받았다.



시나몬 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핀테크 전시 영역에 마련된다. 신한은행은 참관자들이 시나몬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개막 이틀 전인 3일(현지시간) 미리 찾아가 본 시나몬 부스는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부스 벽면에는 시나몬 외에도 대학생 전용 금융 서비스인 '헤이영 캠퍼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 금융권 최초 음식배달 앱 '땡겨요' 등 신한은행의 여러 디지털 사업들이 소개돼 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참관자가 오는 만큼 시나몬뿐 아니라 신한은행 자체를 소개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어필할 것"이라고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시나몬 부스를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CES 참관 및 해외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전날 출국했다.


라스베이거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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